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정룽(正榮) 부동산이 처음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정룽 부동산은 전날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채권 2건의 이자를 유예기간 만료 전까지 상환하지 못했고 나머지 3건의 이자도 유예기간 안에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룽이 채권 2건의 이자에 대한 채무불이행 금액은 2040만달러(약 251억원)다.
정룽은 또다른 채권 3건에 대한 합계 이자 3260만달러도 유예기간 만료 전까지(4월 10일~ 5월 14일) 상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추가 디폴트를 예고했다. 다만 정룽은 오는 5월 31일까지 채권 5건의 이자를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정룽은 지난 2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0억달러의 채권 보유자들에게 상환 시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파산이 지난해 12월 공식 선언되면서 지난한 빚잔치의 대여정이 시작됐다. 헝다그룹의 채무는 3000억달러로 세계 최대다.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 주도하에 대규모 채무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헝다그룹에 이어 정룽까지 잇따른 채무불이행에 중국 부동산 업계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룽의 만기 2024년, 금리 7.1% 채권 가격도 이날 액면가의 13%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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