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본점 전경./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가계대출이 올들어 감소세를 보였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도 치솟으면서 1분기에도 막대한 이자수익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총 순이익은 4조894억원으로 전년동기(3조9647억원)보다 3.0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올들어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말 기준 703조1937억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7436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감소액은 1월 1조3634억원, 2월 1조7522억원으로 1조원대를 지속했다.

그룹별 순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KB금융은 1조2675억원, 신한금융은 1조2295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이 올 1분기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양사의 순이익 격차는 380억원에 그친다.

이어 하나금융은 8049억원, 우리금융은 7875억원 등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4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4%대로 10년만에 최고치를 찍어 물가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어서다.

연말 기준금리는 2%를 거뜬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예상이 현실화하면 은행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들은 줄어든 가계대출을 다시 늘리기 위해 금리를 내리고 한도를 놀리는 등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시장금리가 오르면 NIM도 오르는데 금융지주의 견조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