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목숨을 잃은 자신의 딸의 시신을 아내가 못보게 했다는 보도가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소재 공동묘지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목숨을 잃은 자신의 딸의 시신을 아내가 못보게 했다는 보도가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딸의 시신은 심각하게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안드리 데레코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하나 뿐인 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관을 열려고 했지만 아내를 끌어당겨 훼손된 시신을 못 보게 막았다"고 털어놨다. 
데레코는 "딸이 가까이에서 총을 맞았는지 머리 절반이 사라진 상태였다. 러시아 군인이 딸을 성폭행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군의 만행에 분노를 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경찰은 예르쇼바 가족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딸의 상태를 자세히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예르쇼바의 이웃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들은 "러시아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제 친구의 딸을 죽였다" "끔찍한 고통이다" 등의 글을 통해 슬픔을 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도 애도를 표했다. 바실렌코는 SNS를 통해 "예르쇼바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러시아 병사들에게 성폭행과 고문을 당한 뒤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