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62억8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했지만 수입액이 이보다 더 큰 414억84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51억99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달 1~20일 적자 규모는 역대 가장 많은 무역적자를 봤던 지난 1월 적자 규모인 47억달러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이에 4월 월간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였던 3월 한달간 무역적자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누적 교역도 적자다. 지난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2092억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이 기간 누적 수입액은 2183억5900만달러로 28.7% 늘었고 누적 무역수지는 91억5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원유·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로 들여오는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에너지 원자재 공급의 100%를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한다. 따라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그 영향을 직격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원유 수입액은 68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6% 늘었다. 같은 기간 석탄과 석유제품 수입액도 14억900만달러, 19억4200만달러로 각각 150.1%, 46.4% 급등했다. 가스 수입액도 19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8.7% 증가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 종료될 지 모르는 데다 자원을 생산하는 주요 국가도 자국 공급망 안정을 위해 수출에 제동을 걸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결되더라도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주도권 전쟁이 심화될 우려가 높다”며 “수입처 다변화 만으론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공급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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