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T&T는 전거래일 대비 3.41% 하락한 19.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5월 25달러까지 올랐던 AT&T 주가는 지난해 12월 16달러대로 떨어진뒤 올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AT&T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발표에 힘입어 4% 상승하며 장중 2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AT&T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한 381억달러, 영업이익은 26.4% 줄어든 5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9.4% 감소한 0.77달러로 컨센서스(0.62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분사한 다이렉(Direc)TV, AT&T TV, U-벌스(Verse) 비디오 서비스 등 유료방송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달 초 분사한 워너미디어 실적은 포함됐다. 워너미디어는 AT&T에서 분리돼 디스커버리와 합병하면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라는 새로운 미디어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AT&T 주주는 주식배당으로 AT&T 주식 1주당 합병법인 주식 0.24주를 받고 AT&T는 합병법인의 지분 71%를 보유하게 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사와 합병으로 AT&T에 유입된 자금은 AT&T 자체 사업들을 개선시키는 데 투자되고 부채 감소 등 재무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라며 "참고로 워너미디어 분사로 이제는 다시 순수하게 통신 본업만 영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AT&T의 1분기 실적은 워너미디어를 제외하더라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0.63달러를 기록했다. AT&T는 지난 3월 인베스터스 데이(Investor's Day)에서 올해 목표치로 조정EPS 2.42~2.46달러와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 410억~420억 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워너미디어는 HBO와 HBO 맥스(Max)를 운영하고 있다"며 "후불 무선요금제 가입자는 69만1000명 순증해 시장 추정치(42만3000명)을 상회하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최 연구원은 "매월 정기 요금을 납부하는 후불 요금제 고객은 무선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다"며 "무선서비스 수익은 147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고 설명했다.
AT&T의 HBO와 HBO 맥스 글로벌 구독자는 7676만 명으로 전년동기(6392만 명)와 전분기(7375만 명) 대비 순증하며 미국 및 해외지역 모두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 연구원은 "구독자 증가에 따른 구독 매출, 콘텐츠 및 기타 매출 호전에 힘입어 광고 매출 감소(-3.0%)에도 불구하고 워너미디어 매출액은 2.5% 늘었으나 콘텐츠 투자비 확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13억 달러(-35.7%)로 역성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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