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대학교에서 특강을 열었다. 사진은 최 회장 모습. /사진=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주라고 밝힌 서울대학교 학생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을 고려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대에서 '시정의 변화, 미래의 기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특강 후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서 "저는 SK하이닉스의 주주"라고 밝힌 학생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발언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주주라고 밝힌 학생의 하소연을 예상하고 최 회장이 먼저 농담을 건넨 것이다.


최 회장의 농담 배경에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 10만9500원이다. 이는 연초인 지난 1월 3일 종가(12만8500원)와 비교했을 때 14.8% 하락한 수치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됐으나 주가 반등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미래에 나타날 기업 모습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의 가치는 기업이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제시하고 이를 추진할 의지와 역량을 주주나 투자자가 신뢰할 때만 형성될 수 있다"며 "미래에는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노동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조성을 원천으로 변화를 수용해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