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이 6즈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정유사 수익의 가늠자인 정제마진이 6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석유제품 공급 불안정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20.04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달러대에 진입했다. 지난주(18.67달러)보다 배럴당 1.37달러 오른 것이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제품을 팔아 남긴 차익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통상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한때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탔고 올들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욱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올해 1~2월 배럴당 5~7달러에 머물던 정제마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3월 둘째 주 12.1달러로 치솟았고, 3월 넷째 주에는 13.8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6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제마진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미국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이동량이 증가해 휘발유 수요가 늘고 주요 국가의 국경봉쇄 완화로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늘면 항공유 수요 역시 강해질 전망이다.


S-Oil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현재 지정학적 공급차질로 인한 국제 정제마진의 강세에 더해 ▲경쟁력이 낮은 유럽 정유시설의 가동률 하락 ▲수년내 최저인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수준 ▲국경 개방에 따른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 ▲중국의 국가적 탄소 배출저감 및 에너지 효율개선 정책에 따른 중국 정유제품의 역내 수출 감소 추세 등이 국제 정제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