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 선택지에서 바이오·의료 업종이 제외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 선택지에서 바이오·의료 업종이 외면받고 있다. 전반적인 신규 벤처투자액은 늘었으나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 비중은 줄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처였던 바이오·의료 업종이 ICT와 유통에 밀리는 모습이다.
3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액은 40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2% 늘었다.

늘어난 투자금에 바이오·의료 벤처가 '돈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지만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 선택지에선 바이오 벤처가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 비중은 19.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포인트(p) 감소했다. 바이오·의료 업종의 신규 투자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최근 4년 만에 처음이다.
업종별 신규투자 비중 추이. /인포그래픽=한국벤처캐피탈협회

바이오·의료 업종은 벤처캐피탈의 매력적인 신규 투자처로 꼽혀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비중 1위에는 바이오·의료 업종의 차지였다.
하지만 바이오·의료 업종의 투자비중은 지난해 ICT서비스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올 1분기 유통·서비스에도 2위 자리를 빼앗겼다.

바이오 업종의 신규 투자 비중이 축소된 원인에는 기업공개(IPO)시장의 침체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래로 지난달까지 상장에 도전하는 바이오 기업은 전무했다.

공모시장이 위축된게 독이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상장을 앞두고 보로노이가 공모 시장 위축으로 IPO를 철회하기도 했다. IPO는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금 회수처다.


지난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2조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8% 증가했다. 늘어난 벤처 투자액은 대부분 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의 몫이었다. ICT서비스는 7042억원의 투자를 받아 지난해보다 110.8% 증가했다. 유통·서비스의 투자액은 4291억원으로 75.5% 늘었다.

ICT서비스에 대한 신규 투자비중은 33.8%로 1위를 차지했다. 벤처캐피탈로 신규 투자 받은 업체 세 곳 중 한 곳은 ICT서비스 업체라는 의미다. 유통서비스 업종은 20.6%로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