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연료 저장소 등 주요 시설을 폭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시민들이 연료 대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미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에서는 연료 공급이 차질을 빚어 다수의 주유소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유소 앞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차들이 긴 줄을 이뤘고, 평균 한 시간 기다려야 주유를 할 수 있었다.

한 택시 운전사는 CNN에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손님을 찾는 것보다 기름 넣을 수 있는 주유소를 찾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 상인들은 이동 제한에 이어 연료난까지 겹쳐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키이우에서 원두 로스팅 회사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CNN에 "(원두) 배송을 위해 휘발유가 필요한데 주유소 앞에서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어 배달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키이우 전역을 돌아다녔지만 (문 연) 주유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키이우 소재 주유소 전경. /사진=로이터

이번 연료난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들에 대한 공격과 교통 병목 현상이 겹친 탓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연료 저장고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키이우 당국은 지난달 30일 연료 부족으로 군 작전 수행에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민들에게 자가용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