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은 3, 4일(현지 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 짓는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QT)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 침체를 우려해 매입했던 채권 등을 다시 팔아 시중 유동성을 축소한다는 의미다.
연준이 강한 긴축을 예고하는 데는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0.6%에 그치고 그 해 2월(1.1%), 3월(1.5%) 두달 연속 1%대를 기록했지만 1년만인 올 3월에는 8.5%로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공급망 교란 등이 물가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
미국은 이번 빅스텝에 이어 올 6월 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6월 미국 기준금리는 단숨에 1.50~1.75%까지 올라선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준은행 총재는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0.75%포인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서는 파월 의장의 경기 전망이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에선 미국의 양적긴축 속도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이르면 이달부터 양적긴축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연준은 양적긴축의 월 상한선으로 미 국채 600억달러,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증권(MBS) 350억달러를 합친 950억달러로 잡았다. 이는 연준이 2017년 10월부터 약 2년동안 양적긴축을 할 때 최대 한도가 월 500억달러였던 것과 감안하면 이번엔 월 축소 규모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빠른 속도로 통화 긴축을 하겠다는 의지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모기지금리 급등이 주택시장에서 긴축효과를 내고 있으며 연내 MBS 직접 매각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MBS 직접 매각을 시사할 경우 주택시장과 경제 전반을 상당히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도 신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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