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우선 과제로 성장동력 회복과 물가안정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 흐름과 달러·원 환율 상승 등 대외적인 리스크에 우려도 적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22개사를 대상으로 '새정부 경제정책과 최근 경제상황'을 조사한 결과,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응답기업의 72.7%가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기대요인은 '시장·민간중시의 정책기조'(47.9%)와 '규제개혁 의지'(35.3%)를 꼽았다. 우려요인은 '정치이슈'(65.9%)와 '공급망 등 대외리스크'(14.8%)가 주를 이뤘다.


새정부 경제정책의 성공요건에 대해선 '투자·인프라 지원'과 '규제혁파'를 꼽았다. 경제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인프라 지원'(96.3%)과 '규제혁파를 통한 기업혁신 유도'(90.4)%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노사갈등 조정'(86.8%), '민관협업시스템 마련'(82.2%) 등이 뒤를 이었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7.3%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주요 리스크로는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8.6%), '제품·서비스 수요 감소'(45.4%)였다.

이같은 '고(高)물가 상황'에 대응해 '제품가격을 인상'(39.8%)하거나 '마케팅, 판촉비용 등을 절감'(35.7%)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축소하거나 구조조정을 한다'는 기업도 28.5%였고, '대응수단이 없다'는 기업은 21.3%로 조사됐다.


최근 급등한 달러·원 환율의 영향으로 피해를 봤다는 기업은 51.6%로 나타났다. 피해내용은 '수입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비용 증가'를 꼽은 기업이 68.7%로 가장 많았고, '가격경쟁력 높아져 수출이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17.5%에 그쳤다.

공급망 경색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52.5%로 조사됐다. '원자재·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69.2%)이 기업들이 주된 피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차질에 대한 대응활동으로는 '공급망 다변 조치'(50.3%), '선구매 통한 재고 확보'(41.4%)의 응답이 많았으며 '생산·판매활동을 국내로 전환'(19.5%)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새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 기업들은 '성장동력 회복'(37.9%)과 '물가안정'(35.4%)을 꼽았다.

다만 우선순위는 기업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 '성장동력 회복'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물가안정'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대기업은 중장기 성장의 문제를, 중소·중견기업은 단기적 경영리스크 문제를 더욱 시급하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새정부는 각각의 위기요인에 대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미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덜어주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