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쉽지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평거ㅏ했다. 사진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사진=장동규 기자
10일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정부에 주요 외신들이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AP통신은 '한국의 새 대통령 윤석열, 힘든 도전들에 직면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최근 다른 대통령이 마주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외교 정책과 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P는 "대선 승리 이후 기대감이 커지는 일명 허니문 기간에도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예상은 60%를 밑돌아 전임 대통령(80~90%)들 대비 이례적으로 낮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로 대통령의 임기를 시작하는 데 불구하고 천문학적으로 오른 집값과 대학교육을 받고도 취업하지 못한 젊은 세대, 연금과 사법 개혁, 기업 규제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같은 난제들은 가장 경험 많고 인기 있는 지도자들에게도 힘든 일이 되겠지만, 윤 당선인은 경험과 인기 모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 역시 AP통신과 마찬가지로 국회 의석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윤 대통령과 북한이 주고 받은 거친 언사를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정부를 맡겨준다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이 확 들게 하겠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각이한(다른) 수단으로 핵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AFP는 "북한은 무기 개발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이고 한국은 더 많은 재래식 무기와 미군 자산을 한국에 배치하려 할 것"이라며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때 한국 군사력 강화가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윤석열 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미국의 새 공급망 계획(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 참여, 군사협력 강화, 쿼드(Quad·미국 호주 인도 일본 4개국 비공식 안보협의체) 지원 등을 바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中 관영매체, 尹 취임식 날 "한국 존중…중대 이익 양보 없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윤석열 정부는 한중관계를 잘 관리할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윤 당선인 취임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보낸 점을 언급하며 "한중관계에 대한 (중국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에 대한 존중과 중시는 대통령 교체를 이유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앞으로도 중대 이익이 걸린 민감한 문제에서 어떠한 변경이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한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이버방위센터(CCDCOE) 가입을 염두에 둔 듯 "미국 통제하에 있는 나토는 앞으로도 한반도에 촉수를 뻗을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 구도에서 하나의 '바둑돌'로 쓰려는데 이것이 향후 한중관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을 중국 봉쇄 진영에 합류시켜 한중관계가 한미관계의 부속품이 되도록 하려 한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한국의 이익을 해치고 한국의 경제발전 기세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