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물가상승률은 8.3%를 기록해 전월(8.5%)보다 상승폭이 0.2%포인트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물가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8개월만이라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2%, 전월대비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치였던 8.1%를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 인사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이든의 발언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물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며 "연준이 이를 염두에 두고 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은 고물가 몸살을 앓으면서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선 자이언트스텝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OMC 부의장을 겸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은행 주최 행사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파월 의장이 제시한대로 정확히 0.5%포인트 인상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제 상황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그 수준 이상으로 올릴 필요가 있을 수도 있고 그 수준 이상으로 올릴 필요도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FOMC 표결권이 있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같은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우리는 0.75%포인트(인상)를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6월과 7월 빅스텝(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는 파월 의장에 공감하면서도 "올 하반기에도 물가상승률이 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금리 인상)속도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을 결정하는 FOMC의 회의는 6월 14~1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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