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31년 만에 철수한다. 사진은 'CES 2022'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부스에서 첫선을 보인 QD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려 한국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위기다. 이에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차세대 패널 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3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31년 만에 철수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TV용 대형 LCD를 생산해 온 충남 아산캠퍼스 L8-2 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 1991년 LCD 사업을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지막 남은 생산라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주력 사업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생산인력도 QD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등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도 TV용 LCD 생산을 줄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TV용 LCD 생산 규모를 상반기보다 10% 이상 줄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생산은 LCD와 OLED가 대략 절반씩 차지하고 LCD TV의 비중은 LCD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CD 패널사업을 TV 대신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정보기술(IT) 중소형 패널에 집중할 예정이다.

IT용 패널의 경우 작은 화면에도 고주사율, 고해상도를 유지하고 터치스크린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TV용 패널보다 기술력에서 차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중·소형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형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대형 QD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