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시스템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전문가 80명 중 79.9%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우리나라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시스템 리스크는 외환위기 때처럼 환율, 주가 등 각종 변수가 요동치며 실물경제에 심각한 파급 효과를 미치는 상황으로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55.4%)를 우려하는 응답도 많았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41.2%) 등의 순으로 지목했다. 응답비율은 복수응답 기준으로 응답자별로 5개 리스크를 응답하도록 한 후 리스크별 응답 합계를 응답자 수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와 비교해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응답률을 보면 이번 조사에서 3개 요인이 상승하고 3개 요인이 하락했다. 2개 요인은 새로운 리스크로 지목됐다.
우선 주요 리스크 상승 요인을 보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55.4%→79.9%),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41.9%→55.4%), 시장금리 급등(24.3%→33.5%)에 대한 응답률이 상승하면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
반면,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52.7%→43.8%)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주요 리스크 요인에서 제외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이번 조사에서 새 리스크 요인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상승(12.5%→26.9%)한 반면,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응답 비중은 소폭 하락(38.8%→32.1%)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상반기에는 이같은 응답 비중이 38%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그해 하반기 20%, 지난해 상반기 9%, 하반기 12.5%, 이어 올해 상반기 26.9%를 기록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전문가들은 가계부채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과 실수요자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대될 수 있는 만큼 충당금 적립, 자본 확충 등으로 손실흡수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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