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현 보령 대표이사 사장(46·사진)이 올 1분기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장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보령(옛 보령제약)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보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장 사장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보령의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은 17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1%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70억원으로 58.0% 증가했다. 보령의 영업이익 증가 폭은 상위 10곳의 제약바이오기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장 사장이 추구하는 수익성 극대화와 신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패밀리의 매출액은 325억원으로 19.0% 성장했다. 항암제 분야에선 젬자, 젤로다, 제넥솔 등 3개 품목의 실적이 날았다. 이들의 매출 합계는 107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지난 3월 한국쿄와기린으로부터 도입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와 그라신은 각각 80억원과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장 사장은 도입품목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펼치고 있다. LBA는 특허 만료가 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약을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보령은 2015년 일라이릴리로부터 젬자 유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를 인수했다. 자이프렉사의 1분기 매출액은 30억원이다.

장 사장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보령은 지난 3월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에서 '제약'을 떼어냈다. 기존 제약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에서다. 친환경 경영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혈액투석액 헤모시스 용기의 업사이클링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혈액투석액 용기는 병원에서 사용한 후 대부분 재활용하지 않고 일반폐기물로 버려졌다. 보령은 글로벌인프라텍과 헤모시스 용기를 화장품 용기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장 사장이 이끄는 보령이 수익성 확보와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