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사들은 지난 3월부터 러시아에 자국 영공 비행을 금지 당했거나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 영공을 우회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러시아 항공기의 역내 진입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영국, 독일 등 36개국 항공사에 대한 운항 금지를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러시아 노선과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러시아행 운항을 취소하고 러시아 영공을 우회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을 금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피해 유럽과 동아시아 노선을 운항하려면 북극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비행시간은 기존 노선을 운항할 때보다 증가했다.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헬싱키-도쿄 노선을 운항하면 9시간이 소요됐다. 우회로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비행시간은 13시간으로 늘어난다.
항공사들은 연료를 더 소비할 수밖에 없다.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연료비는 항공사 매출 원가에서 25~30%를 차지한다. 여기에 최근 치솟는 국제 유가로 유류할증료마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 항공권 가격 인상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다음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9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7700~29만3800원이 부과된다. 대한항공의 인천-뉴욕 노선 항공권은 2019년 120만원 안팎에서 현재 200만~5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7월 출발 기준 인천-파리 왕복 노선 일부는 300만원을 넘어섰다. 2019년 7월에는 100만원 내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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