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지난 3월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5%로 전분기말(0.50%)보다 0.05%포인트 하락하며 최저치를 찍었다. 전년 동월말(0.62%)과 비교해선 0.17%포인트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3월말 부실채권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1%(1조원)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총여신은 42조3000억원 늘어난 241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은 금융기관에서 빌려주거나 지급보증한 돈 중 원리금이나 이자를 제때 받지 못하는 돈을 말한다. 통상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하며 부실채권비율은 전체 여신 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9조2000억원으로 대부분(84.9%)을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62%로 전분기말(0.71%)과 비교해 0.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여신 가운데 대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80%,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52%로 전분기 대비 각각 0.18%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졌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19%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17%로 전분기말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말과 같은 0.11%, 기타 신용대출은 0.03%포인트 상승한 0.28%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말대비 0.1%포인트 상승한 0.87%로 집계됐다.
1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2조6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줄었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와 같은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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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부실채권 살펴보니━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3조원, 부실채권 비율은 0.22%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8000억원(부실채권비율 0.2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국민은행 7000억원(0.20%), 하나은행 7000억원(0.24%), 우리은행 6000억원(0.19%), SC제일은행 1000억원(0.18%), 씨티은행 1000억원(0.51%) 순으로 집계됐다.지방은행의 부실채권은 7000억원(0.39%), 특수은행은 7조원(0.81%), 인터넷전문은행은 1000억원(0.32%) 등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00억원씩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상각과 매각이 9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9000억원, 출자전환 5000억원, 여신정상화 3000억원 등이었다.
1분기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1.6%로 전분기 말(165.9%) 대비 15.7%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137.3%)와 비교해선 44.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이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를 우려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올 9월말까지 4차 연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지원책에 따라 부실채권이 아직 잠재돼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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