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원숭이두창 라벨이 붙어 있는 시험관. /사진=로이터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6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계열 바이러스인 오르토폭스(Orthopox) 대한 첫 감염 의심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해당 거주자는 지난 4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계열인 오르토폭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최근 유럽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DC 보건 당국은 감염된 주민을 격리 조처했으며 가까운 접촉자들을 파악해 감시하고 있다. 현재 채취한 샘플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보내 추가 검사와 확인을 하고 있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 의심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 11개 주에서 25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없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비풍토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일주일 전 발표됐던 257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27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된 곳은 207명의 감염이 확인된 영국이다.

WHO는 만일 비풍토지역에서 인간 병원체로 자리잡는다면 공공보건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지난 5일 "현재 전반적인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은 낮지만 만약 이 바이러스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널리 확산한 인간 병원체로 자리매김한다면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지역 풍토병으로 세계적으로 근절 선언된 천연두(두창)와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발열·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4주간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 뒤 대부분 회복된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아프리카지역 풍토병이었으나 지난 달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퍼지는 바이러스는 사망률이 1% 남짓한 서아프리카 변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