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좀비기업' 비중은 31.2%로 전년(33.0%)보다 1.8%포인트 축소됐다.
이번 조사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688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전년대비 1.8%포인트 감소한 반면 500% 이상의 기업수 비중은 44.9%로 전년대비 2.3% 확대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이 1년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좀비기업 가운데 대기업 비중은 4.3%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26.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2.0%, 비제조업이 19.2%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5.1%)대비 1.7%포인트 올랐다. 기업이 1000원치를 팔아 68원의 이윤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자보상비율은 680%로 전년(422.7%)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자보상비율이 낮을 수록 기업들의 빚 갚을 능력이 나빠졌다는 얘기다.
영업적자에 이른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비율은 전년(24.8%)보다 1.3%포인트 하락한 23.5%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3.4%, 중소기업이 20.1%였다. 전년대비 각각 0.6%포인트, 0.8%포인트 축소됐다.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의 5배를 넘는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기업 비중은 2020년 42.6%에서 지난해 44.9%로 2.3%포인트 확대됐다. 이중 대기업 비중은 10.3%, 중소기업은 34.6%였다.
이는 수출 호조로 매출이 늘면서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의 기업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매출액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17.7% 늘며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다만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97.7%로 전년(97.3%)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98.2%)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영업 관련 부채가 증가한 영향이다. 제조업은 67.1%에서 69.6%로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146.1%에서 141.4%로 하락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