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일부 편의점에서 소주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편의점에서 소주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맥주는 여유분이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CU는 지난 8일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후레쉬 병 제품에 대한 발주를 정지했다.

이마트24는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 360ml 병 상품의 경우 3박스까지만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참이슬병(360㎖) ▲참이슬오리지널병(360㎖) ▲진로이즈백병(360㎖) 제품은 각각 3박스까지 발주할 수 있다.


미니스톱도 같은 날 하이트진로 일부 제품의 발주를 제한했다. 1박스씩 발주 가능한 품목은 ▲참이슬병(360㎖) ▲참이슬오리지널병(360㎖) 이다. 10개씩 발주 가능한 품목은▲진로병(360㎖) ▲참이슬페트(640㎖) ▲참이슬오리지널페트(640㎖) ▲진로소주페트(640㎖) 이다.

GS25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편의점 업계는 맥주에 대한 발주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7~10일은 재고가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맥주 재고량과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파업 사태가 길어질 경우 발주 제한이 불가피할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비맥주는 지난 7일 오전부터 이날까지 이천·청주·광주 공장 3곳에서 생산한 맥주 물량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주들의 고민은 깊다. 물류센터에서 각 점포로 분배되는 물량만 계속 소진하고 있어서다. 홍성길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여름 시즌이 곧 시작되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발주 물량에 제동이 걸려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현재 파업으로 자체 브랜드 물류 센터로 들어와야 하는 물량은 모두 막혀 있어 사태가 장기화되면 맥주 공급도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주류 제품의 특성상 일부 제품만 찾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대체상품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편의점주는 "참이슬을 먹는 사람은 계속 참이슬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체상품을 찾지 않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점주들도 대형마트 등을 직접 돌며 발주 제한이 걸린 상품을 구매해 직접 수량을 채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식자재 마트와 동네마트, 슈퍼마켓에는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춘호 한국마트협회 이사는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소비자 수요에 비해서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며 "그나마 재고가 있어서 지금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다음주로 넘어가게 되면 동네마트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판매 가능한 수량에 제한을 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