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달리 미국 물가가 약 41년만에 역대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제롬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미국의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달리 미국 물가가 약 41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미 연준은 지난달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섰지만 이같은 조치가 물가 상승 억제에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서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1.75%로 한국의 기준금리와 같아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강한 통화긴축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빅스텝에 이어 '자이언트스텝'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관측에는 펄펄 끓고 있는 물가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 노동부의 지난 10일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6% 올라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상승률(8.5%)은 물론 월가 전망치(8.3%)도 상회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된데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마비가 쉽게 풀리지 않은 탓이다.


앞으로도 미국은 고물가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갤런(3.87리터)당 5.004달러로 올랐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갤런당 6.43달러로 6달러선을 뚫었다. 미 휘발유 갤러당 평균 가격이 5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의 급등은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에 금융권에선 미국 물가 상승률이 쉽게 잡히지 않는만큼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이전보다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50~1.75%까지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 기준금리(1.75%)와 같아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준이 이달 자이언트 스텝을 밟지 않아도 향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