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현지시간으로 12일 오후 7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92% 상승한 3.165%를 기록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8.95% 상승한 3.067%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가 3%대를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통상 미국채 시장과 국내 채권 시장은 동조화 현상을 이루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이날 장중 최고 3.502%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0일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3.275%)를 넘어선 것이다. 국채 3년물이 3.5%를 돌파한 것은 2012년 4월 12일(3.50%) 10년2개월 만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장중 각각 3.670%, 3.693%까지 치솟았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해 만기까지 국채를 보유하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것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 영향이 크다. 미국이 펄펄 끓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더 강한 통화긴축정책을 펼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치솟았고 이는 국내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줬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8.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8.9%)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연준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지만 이마저 물가 제어에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권에선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오는 14~15일(현지시간)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한달전 7.5%에서 30.0%로 높아졌다.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5%에서 70%로 낮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뛰면서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국내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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