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국채금리는 고정형 대출금리의 근거가 된다. 고정형 금리로 통칭되는 혼합형 금리의 경우 AAA등급 금융채 금리가 지표금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는 국채 금리와 유사한 성격을 보이면서 채권 등락에 따라 금리가 변동된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금융채(AAA) 5년물은 연 3.60%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5년물은 연 3.57에 마감했다. 7일에는 3.7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2.25%였다.
국내 국채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상단은 6% 중반대다. 지난해 말부터 금리 상승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꾸준히 올라 연내 7%를 넘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 범위는 연 4.28~6.81%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5.13~6.81% ▲농협은행 5.37~6.37% ▲하나은행 4.846~6.146% 등의 상단이 6%를 넘었다. 이어 ▲국민은행 4.28~5.87% ▲신한은행 4.46%~5.29% 등이다.
채권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대출 이용자는 줄고 있다. 신규대출 중 고정금리 상품 비중은 4월 말 기준 19.2%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점에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금리 리스크를 벗는 방법이지만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열려있다고 판단해 여전히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대출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8%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연내 2.75%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9일 기자설명회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를 연 2.50~2.75%로 보는 시장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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