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4.78포인트(1.39%) 내린 2470.3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8억원, 169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홀로 2396억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 중에는 금융투자가 404억, 연기금 등이 6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은 시장 급락 시 매수에 나서 추가 하락을 막아내는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한다. 때문에 최근 같은 하락장에 연기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곤 한다.
6월 들어 전날까지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14조471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8947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이 같은 기관의 매도 속 연기금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62억5300만원, 5억5300만원 순매수했다. 다만 이 기간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만 3조7615억원 순매수한 규모와 비교하면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다.
앞서 올해 초 연기금의 매수세는 LG에너지솔루션에만 쏠리며 증시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월 연기금의 LG에너지솔루션 순매수액은 2조2524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6월 들어 LG에너지솔루션 순매수액 규모를 줄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기금이 저점 매수를 통해 적극적인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통상 연기금은 특정 자산의 가격이 하락해 전체 자산 중 그 비중이 작아지면 사들이고 반대로 가격이 올라 비중이 커지면 매도에 나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실제 연기금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당시 코스피시장에서만 3조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같은 해 4월과 5월에도 각각 1조5357억원, 51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한 바 있다.
이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주가 폭락 국면에서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한편 저가매수로 향후 지수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처럼 최근 증시 하락장에서 연기금이 순매수에 나서며 향후 지수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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