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보험업계에 닥칠 위기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비책'을 찾는 게 목표다.
"위기관리에 나서자"는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의 특명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홍 사장이 삼성화재 대표에 오른 이후 첫 공식 경영전략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는 하반기 사업 계획을 확정하는 삼성화재의 핵심 경영 회의 중 하나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올 7월부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증폭이 대비한 보험·자산운용 위기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와 삼성화재 임직원들은 위기에 대비하고 수익성을 회복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삼성화재는 내부적으로 올해 하반기를 보험업황의 단기 저점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변수에 대비할 것을 우선 강조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할 경우 실질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아 보험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물가상승은 보험사의 투자수익률과 자산 가치와 장래 보험부채 평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손해보험사들의 주요 상품인 기업보험 수요가 줄어들고 오히려 클레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증가하고 있는 사고 증가에 대비한 손해율 관리 능력에 대한 제고도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평년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실제 올해 5월까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8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불과 2.4%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전체 수입보험료의 20~30%를 차지하는 상품이다.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사업 성장전략을 지속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들의 순이익은 9080만달러(1148억원)로 전년(4560만달러)에 비해 99.1%(452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유럽, 싱가포르, 미국관리법인, 중아Agency(보험대리점) 등 7개 해외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 가운데 삼성화재는 34.4%를 차지했다.
홍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인 모니모와 다이렉트 착, 헬스케어 경쟁력 강화도 지시했다.
현재 삼성화재는 대내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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