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직접 '스페이스 허브'를 이끌며 본격적으로 우주산업에 뛰어들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의 우주 사업 관련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누리호 발사를 통해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탑재된 6개의 엔진 전체를 공급하고 조립하는 핵심 역할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로켓의 비행제어 및 자세제어시스템과 엔진 공급계 밸브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했다. 한화시스템은 누리호에 사용되는 통신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한화는 우주발사체와 위성추진시시템 등을 개발했다.
누리호는 2024년과 2027년까지 추가 발사가 예정돼 있어 한화의 우주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에 항공우주청 설립이 포함됐고 최근 국무회의에서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정부는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우주산업클러스터'를 지정에 나설 방침이다.
해외 전망도 밝다. 세계적으로 정부와 군이 독점적으로 주도해 왔던 우주 산업이 상업화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뉴 스페이스'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20년 4470억달러(578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142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의 미래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우주 산업에서 김동관 사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은 김동관 사장은 우주 분야에서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톤급 엔진 제작 성공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김 사장은 원만하게 승계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지난 3월 ㈜한화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항공우주 등 미래 사업 전략 수립과 이행 본격화'를 위한 초석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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