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로 '도덕적 해이' 논란을 빚은 카카오페이가 주식 부양에 팔을 걷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에 이어 경영진 4명이 주식 총 2만3052주를 사들이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사진=뉴스1
지난해 12월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로 '도덕적 해이' 논란을 빚은 카카오페이가 주식 부양에 나섰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에 이어 경영진 4명이 주식 총 2만3052주를 사들이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2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21일 경영진 4명은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한 실행안 약속 이행을 위해 회사 주식 총 2만3052주를 매입했다.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1만235주, 이지홍 서비스협의체 부문장 1만주, 전현성 전 경영지원실장 1500주, 카카오페이증권 이승효 대표 1317주 등 카카오페이 주식을 사들였다. 약 18억원 규모다.


이번에 사들인 자사주에서 시세차익이 발생하면 해당 금액을 회사에 재투자하는 동시에 공익을 위해 환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사외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앞서 지난 16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12억원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12월 주식 매도로 생긴 차액(세금 제외 약 32억원)을 올해 말까지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이 주가 부양에 나선 건 지난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르면서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받은 주식 44만993주를 단체 매각하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통상 경영진이 주식을 내다 팔면 시장은 이를 고점으로 해석한다. 결국 카카오페이는 주가 급락으로 공모가(9만원)를 하회하고 있다.


이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지자 21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20일보다 1100원(1.58%) 오른 7만6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원근 대표에 이어 경영진 4명의 주식 매입과 추후 차익 환원 약속은 현재 주가보다 카카오페이의 기업 가치는 더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