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량을 자회사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주식 2866만5046주(지분율 54.91%)이며 전체 매각규모는 약 6048억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회사의 원활한 경영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 회장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자회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 참여 등 지원을 거듭했다. 한진칼은 2020년 이후 재원 마련 등을 위해 1조원 넘는 수준까지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길었던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가며 국제선 정상화 등 일상이 점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면서 조 회장도 재도약의 칼을 빼 들었다. 한진칼은 이번 매각 대금으로 올해 도래하는 차입금의 상환을 계획하고 있어 악화 됐던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한진칼의 진에어 지분 매각으로 한진그룹 내 항공계열사가 수직 계열화돼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 등 항공노선 네트워크 최적화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조 회장은 이를 통해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항공운송 관련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해 살아나는 여객수요 회복과 궤를 같이 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FSC) 및 진에어를 포함한 통합 LCC 출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건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다. 현재 필수 신고 국가 중 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임의 신고 국가는 영국·호주가 남았다.
현재 조 회장은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 중이지만 승인이 계속 늦어진다면 원활한 회사 경영과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노렸던 조 회장의 계획도 힘을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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