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위성 쏘아올리는 한컴, 무슨 돈으로?
② 아로와나는 누구 꺼?…회장님의 수상한 행적
③ 돈 벌기에 진심인 한컴…직원 챙기기 나몰라라
④ 공공오피스 시장 독점한 한컴…이대로 괜찮을까
한글과컴퓨터는 1990년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아래아 한글' 첫 버전 출시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9번 대주주가 변경, 한때 회사 경영진이 횡령·배임 사건 등으로 수사를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까지 겪었다. 하향세를 걷던 한컴은 2010년 김상철 회장이 인수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수 차례 기업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수 백 억원대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김 회장은 2014년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는 2008년 10월 소프트포럼 자금 담당자였던 김 씨에게 회사 돈 18억3700만원으로 자신과 부인이 보유한 한 투자회사 지분 1만7500주를 사들이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해당 투자회사가 보유자산 없이 부채만 많은 '깡통회사'여서 교환가치가 전혀 없었는데 김 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후 부당한 방식으로 매각해 이득을 챙겼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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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닻 올린 한컴…신사업 벌리지만 성과는 저조━
김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씨는 지난해 8월 한컴 대표에 선임됐다. 김 대표는 한컴그룹과 별도로 개인회사이자 투자회사인 다토즈파트너스(다토즈)를 설립해 경영하고, 다토즈를 활용해 한컴그룹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 다토즈 산하에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설립했고 5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했다. 이 과정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300억원을 지원했다. HCIH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다토즈가 각각 60%, 40% 지분 비율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HCIH는 한컴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김 대표는 '다토즈-HCIH-한글과컴퓨터'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구축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위장 지분을 사모펀드에 맡겨놓은 이른바 '파킹딜(parking deal)'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그는 대표 취임 이후 클라우드,인공지능(AI),자율주행, 소방·안전, 로봇,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수익이 저조한 사업부터 정리에 나섰다. 지난 5월 20일 한컴MDS를 비롯한 한컴인텔리전스,한컴로보틱스,한컴모빌리티 등 종속회사 11곳을 1050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이 그것이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은 한컴오피스로 더 높은 매출을 올리거나,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지만 둘 다 현재로선 부진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벗어난 지 오래지만 아직껏 각인될만한 사업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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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수 십명 권고사직…열악한 노동조건에 노조 부활━
한글과컴퓨터 노조는 "매년 강도를 높이기만 했던 매출 압박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에 따라야 했고, 포괄임금제라는 미명 하에 대가 없는 야간 근로를 강요받아야 했으며, 충분한 보상 없는 주말 근무로 한 주를 마무리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모든 노력이 개개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아니라 극소수를 위한 돈 잔치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인 흑자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업계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있다"면서 "최근 포괄임금제 폐지 흐름과는 다르게 여전히 존재하며 워라밸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글과컴퓨터 노조 측은 출범을 선언하며 ▲투명하고 시스템화된 정당한 평가와 승진 및 인사 확보 ▲수평적 합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 전체의 발전 도모 ▲포괄임금제 폐지 등을 사측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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