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위성 쏘아올리는 한컴, 무슨 돈으로?
② 아로와나는 누구 꺼?… 회장님의 수상한 행적
③ 돈 벌기에 진심인 한컴…직원 챙기기 나몰라라
④ 공공오피스 시장 독점한 한컴... 이대로 괜찮을까
최근 가상자산 사업을 벌이며 사세를 확장하는 한글과컴퓨터(한컴)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가상화폐를 발행해 김상철 한컴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서다. 회사 측은 해당 사업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상화폐 '루나·테라' 대폭락으로 K-코인 신뢰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의혹은 한컴 가상자산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경찰 수사가 아직 결론 나지 않은 만큼 한컴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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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폭등하다 추락한 '한컴 토큰'… 가상자산 업계 대혼란━
아로와나테크가 발행한 아로와나토큰은 지난해 4월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는데, 직전에 한컴위드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장하자마자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5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30분 만에 1075배(10만 7500%) 올라 오후 3시 1분에는 5만38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고점을 찍은 후 가격이 수직 낙하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가격 변동 때문에 시세 조작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었다. 가상화폐 전문가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가격이 폭등한 배경에는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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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와나테크는 페이퍼컴퍼니(?) ━
한컴이 투자한다는 소식에 몰려든 투자자들은 이 같은 실상에 분노했다. 아로와나토큰은 순전히 한컴 덕에 부상한 가상화폐인데 한컴이 신규 가상자산에 겨우 소액만 투자한 뒤 이를 홍보한 것이다. 자체 가상자산 플랫폼 만들어 투자자들의 눈먼 돈을 갈취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아로와나테크의 지분구조도 문제였다. 최초 설립 당시 한컴그룹이 투자한 아로와나테크 지분은 5%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한컴이 아닌 윤성호 전 아로와나테크 대표 소유였다. 국내에선 공식적으로 가상자산 공개(ICO)가 금지된 만큼 한컴이 금융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해외 우회상장을 택한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코인을 발행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하는 ICO는 발행 주체가 부당한 이득을 취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금지됐다.
하지만 아로와나토큰처럼 외국에서 우회로 가상자산 상장을 하는 경우는 막기 어렵다. 이를 통해 별다른 제재 없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 실시한 ICO였지만 한글 백서(사업계획서)와 국내 홍보활동 등 사실상 국내 투자자를 겨냥해 자금을 모집했고 특히 자금 용처·지배구조 등의 정보도 알기 어려워 비판이 뒤따랐다. 상장사인 한컴이 편법을 썼다는 말이 나왔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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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와나토큰, 회장님의 사금고였나 ━
하지만 윤 전 대표가 가상자산 전문가가 아닌데도 해외 ICO와 국내 상장을 맡았고, 그가 한컴 관계자라는 얘기까지 돌면서 아로와나테크는 사실상 김 회장의 사금고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정치권도 나섰다.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시을)은 지난해 10월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수사를 촉구한 것이다. 수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양 의원실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 토큰 시세조작, 녹취록 사실확인 등을 수사 중인 상황"이라면서 "8월 국정감사 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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