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보험 중 수익성이 높고 수요도 많은 자동차사고부상치료비 특약을 상품화 하는 걸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생명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은 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손해보험 상품에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운전자보험 주요 특약인 자동차사고부상치료비 특약을 상품화하는 것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부상치료비란 자동차 사고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부상 치료를 받았을 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있는 부상 급수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은 손해보험사들의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자배법은 자동차사고로 인한 제3자 배상책임을 담보하는 대인배상I·II 등 자동차보험 근거 법으로 실제 손보사들이 운전자보험에 해당 특약을 연계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자보험이 수익성이 높은데다가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동양생명이 출시한데 이어 한화생명, 삼성생명도 판매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IFRS17에서는 수익과 영업이익이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통해 인식된다. 계약초기 부채였던 CSM을 보험기간 전체에 걸쳐 상각하면서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보험은 CSM 절대규모는 작지만 만기가 짧아 상각이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인식되는 손익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손보사들의 운전자보험 평균 손해율은 61.2%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61%라는 의미는 보험사가 100원의 보험료를 거둬서 61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진 보험사 수익(사업비 제외)이라는 의미다.
운전자보험 손해율은 상해, 재물, 질병 등 장기보험 내 보험종목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산운용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통상 운전자보험은 만기를 3~30년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10년 이하 만기에 많은 가입자가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가 짧다는 건 보험사가 쌓아야 할 준비금 부담도 적다는 의미다. 보험사는 나중에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부채에 대한 부담이 적을수록 보험료를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맞고 초기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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