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 여론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하면서 금융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가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이날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주현 후보자가 사상 처음으로 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금융위원장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지명하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1차 기한이었던 지난달 30일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송부 기한은 5일로 이날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청문회를 건너뛰고 임명되는 첫 금융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해 이날까지 보고서를 채택하기 어려운만큼 김 후보자를 다음주 초 임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등 국내 경제가 '트리플 악재'에 직면한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신중론을 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한국갤럽이 공개한 7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직전 조사 대비 6%포인트 하락한 37%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40%를 원활한 국정 운영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어 윤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차기 금융위원장 임명을 강행하는데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도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이 재가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융위원장 공백이 길어지면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며 "신중론보다 서둘러 임명 절차를 밟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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