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요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장동규 기자
신용대출 최고금리 상단이 연 7%대를 넘어섰다.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은행채 금리가 치솟은 영향이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족'과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영끌족'의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대출S' 최고금리는 7.31%(금융채 1년물 기준금리 3.61%+가산금리 3.70%)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금융채 6개월 또는 금융채 1년물 금리를 기준금리로 삼는데, 우대금리 0.9%를 적용받아 고객이 최저로 받을 수 있는 금리는 6.41%다.

하나은행의 '프리미엄 직장인론' 신용대출 기본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는 5.78%(시장금리 3개월)~7.32%(시장금리 1년)다. 의사, 한의사를 대상으로 3억원(마이너스통장 최대 2억원)까지 빌려주는 '닥터클럽대출-골드'도 5.78%~7.32%로 고시됐다. 시중은행의 주요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선 것이다.


KB국민은행의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은 최고금리가 6.23%(금융채 1년물 기준금리 3.60%+가산금리 2.63%)다. 우대금리 1%를 적용받아 고객이 최저로 받을 수 있는 금리는 5.23%다.

우리은행의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은 이날 신용등급인 1등급인 직장인이 1억원을 빌릴 경우 기본금리는 4.74%(코리보 3개월), 5.97%(고정금리 12개월)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의 직장인 대상 '샐러리맨우대대출' 금리(금융채 1년 고정)는 5.34%~5.94%다.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은행권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78%로 5개월 연속 올라 2014년 1월(5.85%)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오는 13일 금통위에서 이례적인 물가 위기에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코픽스가 오르고 이에 연동되는 주담대는 물론 신용대출 금리도 오른다.

이미 채권시장에는 이같은 전망이 반영돼 은행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75~3.00%로 올리면 신용대출 금리가 8%대를 향해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단순 계산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6조7000억원 이상 늘어난다. 금리가 뛰면 신용대출 공급마저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태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조달비용과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대출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며 "취약차주의 민간금융 배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