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배민은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책을 펴냈다. 배민의 역사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일의 본질과 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민이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월 배민 이메일 뉴스레터 '주간배짱이'에 실린 작가들의 글을 모아 '요즘 사는 맛'을 출간했다.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매거진F'도 발행하고 있다.
배민은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글 서체 개발, '배민 신춘문예'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벌였다. 배민의 독특한 브랜딩 전략은 예술 문화 분야에서 조명 받을 기회를 늘린다는 점에서 호평받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브랜드가 모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고 본다"며 "꼭 음식이 아닌 예술을 배달하는 것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민은 올해 '2022 서울국제도서전'에 배달 앱으로는 처음 참가해 부스를 마련했다. 쓰여지지 않은 책을 전시한다는 주제로 관객들이 음식에 대한 자기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배민의 핵심 콘텐츠인 음식과 책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연결한 것.
아티스트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8월 만화 플랫폼 만화경을 출시했다. 자극적이기보다는 소소한 재미와 공감, 위로를 줄 수 있는 웹툰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170여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누적 회원은 30만명이다.
배민라이브는 인디 가수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음악 채널이다. '숨은 음악 맛집도 배달됩니다'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인디 가수 소개에 나섰다.
영상 콘텐츠에서는 배티비가 있다. 영화에서 주로 조연으로 등장하던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해 제작한 짧은 형태의 영상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작품 '마라의밤'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편의 작품을 제작했다. 조연을 맡는 배우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IT 기술을 통해 음식과 배달을 혁신하는 것만큼이나 문화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우리 문화를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할 여러 일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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