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 IR

"전 세계 최고의 발전 플랜트 서비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는 전날(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세계 원자력 수출·정비 시장 성장과 국내의 원전 비중 확대 정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수산인더스트리는 발전소 정비를 주축으로 하는 발전플랜트 기업이다. 플랜트란 발전소, 정유공장 등과 같이 전력, 석유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는 공장을 짓는 산업을 일컫는다. 공공적 성격이 강한 한전KPS를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 기준 발전설비 민간 정비 분야 1위 사업자다. 전국 24개 원자력, 신재생, 화력발전소의 설비 이상 유무와 고장 등을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예방작업을 수행한다.


발전설비 정비시장은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녔다. 인프라와 생산 투자가 증가하고 전기차, 5G 등 전기소비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1%를 기록했는데 발전설비 시장은 2.8% 성장했다.

시장 규모 확대에 힘입어 수산인더스트리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261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941억원까지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352억6900만원에서 513억600만원원으로 4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49%에서 17.44%까지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화한 정부의 원자력 발전 정책 역시 수산인더스트리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원자력 부문 매출 비중은 48.8%에 이른다. 울진 한울·경주 월성·영광 한빛· 경주 신월성·부산 고리, 신고리 등 전국 6개 원전의 정비적격 업체로 지정돼 있다.


매출의 31%를 차지하는 화력발전도 또 다른 축이다. 화력발전소는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복합화력(가스터빈)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데 수산인더스트리는 이 분야에서 전문인력과 정비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발전설비 정비산업 경쟁 도입으로 1위 사업자 한전KPS의 점유율 감소로 수혜도 예상된다.

공모자금은 열분해유 발전과 바이오매스(폐기물발전) 가스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필리핀,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의 발전사업 지분 투자로 발전 정비 기술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자회사 수산이엔에스(ENS)의 SMR 사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당사는 공모자금을 국내외 에너지 관련 발전사업 지분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 신규 사업 및 연구개발(R&D)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산인더스트리의 희망 공모가는 3만5000~4만3100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000~6157억원 규모다. 발행주식의 40%인 571만5000주를 공모해 2000~2463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달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9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내달 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