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3~6.223%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연 3%대의 대출이 사라졌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른 탓이다.
시중은행이 정부의 '이자장사' 비판에 고정금리를 내린 가운데 2%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변동금리 대출에 적용됨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 보다 더 높은 기현상도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3~6.223%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기준 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연 3.63~4.63%, KB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3.70~5.20%인 것을 고려하면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3%대 금리가 사라진 것이다.


코픽스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일제히 인상됐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7~5.2%에서 4.1~5.6%로, 우리은행은 4.15~5.13%에서 4.55~5.53%로 각각 올랐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3.63~4.63%에서 4.03~5.03%로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

최근에는 고정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더 낮아지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은행들의 고정금리를 꾸준히 내리고 경기침체 우려로 장기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날 신한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4.21~5.04% 로, 변동금리 4.31~5.36% 보다 낮다. 하나은행도 고정금리(4.79~6.09%)가 변동금리(4.92~6.22%)보다 0.13%포인트 낮다.


앞서 국민은행(4월)과 우리은행(5월)은 고정금리 중심으로 0.4%포인트씩 인하조치를 취했다. 7월 들어 농협은행(고정과 변동 각각 0.1%포인트)과 신한은행(고정 0.15%포인트, 변동 0.35%포인트)도 금리를 내렸다.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경기침체 우려로 은행채(AAA) 5년물 금리도 내려갔다. 지난 14일 기준 5년물 3.673%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달 17일(4.147%) 대비 0.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코픽스 추가 인상과 이에 따른 변동금리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1.98%)보다 0.40%포인트 높은 2.38%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