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4476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0년 말(5억450만원) 보다 8%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을 추계 가구 수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1592조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다. 증가폭은 2020년(12.4%)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2.6%(6098조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주택 이외 부동산은 22.7%(2626조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이 가계 순자산의 75.3%를 차지한 셈이다. 현금·예금은 18.5%(2139조원), 지분증권·투자펀드는 9.8%(1134조원) 순이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대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배율은 각 10배, 7.6배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의 9.5배, 7.1배에 비해 오른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합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말 1경9809조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증가폭 역시 1년 전 수준인 7.3%에 비해 확대됐다.
국민순자산은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 이자 증가폭도 2007년(13.3%) 이후 14년래 최고 수준이다.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2072조원)과 비교해 9.6배로 전년(9.2배)보다 확대됐다.
국민순자산이 늘어난 것은 국민들이 부동산 등을 새로 사들였다기 보다 거래 없이 부동산 등의 자산 가치(가격)가 높아져서다. 금융자산 순취득 등 '거래에 의한 증감'이 2020년 30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17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가격 상승 등에 따른 명목보유손익 등 '거래 외 증감' 부분은 904조7000억원에서 171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은 측은 "지난해 국민순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거래 요인보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 변동 등 거래외 요인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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