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7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룹 맏형인 KB국민은행이 효자 역할을 한 반면 주식시장 불황에 KB증권의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4% 늘었고 같은 기간 KB증권은 51.4% 가량 줄었다.

22일 KB금융에 따르면 상반기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5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역대 상반기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순이자이익은 5조44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18.7%(8591억원) 증가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그룹 이익체력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2분기 그룹 NIM(1.96%)이 0.05%포인트 상승하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5%(1458억원) 증가한 2조793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익은 1조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1496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견고했으나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보수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다.
KB국민은행, 당기순익 21.4% 증가… KB증권, 51% 급감
계열사별 경영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7264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1.4%(3038억원)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익은 7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2282억원) 줄었다. 기타영업손실 확대와 추가 적립한 충당금(약 1210억원), 법인세 환입 등 1분기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결과다.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 추이/자료=KB금융지주
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2분기 은행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으나 0.1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채권 정도를 나타내는 NPL(부실채권) 비율은 0.19%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8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1.4%(1924억원)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익은 6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6% 줄었다. 1년 새 순이익은 55.8% 급감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손실이 증가했고 주식거래 대금 감소 영향에 따른 수탁수수료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KB증권 당기순이익 추이/자료=KB금융지주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207.5%(2965억원) 증가한 4394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과 부동산을 매각해 약 2160억원의 이익이 인식된 결과다.
KB국민카드의 경우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71억원) 상반기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은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대비 약 347억원 감소한 157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주주환원정책 명목으로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된다.

아울러 서민·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서민금융지원 대출상품 금리 인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최장 10년의 원리금상환 유예 프로그램 등 지원 강화 프로그램을 실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