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메타'가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제공을 사실상 강제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일방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9일부터 자사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업데이트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22일 메타에 따르면 당초 오는 26일 강행하려던 이 같은 개인정보 처리방침 업데이트를 다음달 9일부터 적용한다.

회사는 이용자들에게 ▲친구 목록 ▲이용자의 스마트폰 기종 ▲방문한 웹사이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라고 요구한다. 메타는 이를 맞춤형 광고에 쓰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기관과 사법기관, 메타의 다른 서비스에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이용자 개인정보를 국외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다는 조항도 처리방침에 넣었다. 이를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메타의 이번 방침에 따라 국내 2700만명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개인정보 제공을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 이에 반발한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탈퇴 움직임까지 엿보인다.

정치권도 대응에 나섰다. 장혜영 의원(정의당·비례)은 이날 국회에서 메타 한국법인(페이스북코리아) 대외협력 담당자와 법률대리인을 만난다. 그는 메타의 이번 결정에 대한 입장을 듣고 요구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규제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개인정보위원회는 해당 사안이 개인정보 주체들의 권리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