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4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순이자이익은 5조13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사진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각 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리딩금융 경쟁에서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KB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한지 3년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566억원으로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2조7208억원 보다 358억원 많이 벌었다. 반면 2분기 기준 순이익은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170억원 가량 앞섰다. 올해 리딩금융 수성을 위한 두 지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은 금리인상기를 맞아 늘어난 이자수익이 견인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4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그룹의 이익체력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79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순이자이익은 5조13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6.3% 늘어난 2조6441억원이다.

대표 계열사인 은행은 금융지주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 여신성장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신한은행, 당기순이익 격차 884억원
KB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7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21.4% 성장했다. 은행이 금융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도 올 상반기 62%까지 올라 1년 전에 비해 5%포인트가 뛰었다. NIM 또한 지난해 상반기 1.56%에서 지난해 말 1.61%, 올 상반기 1.73%까지 오른 상태다.

신한은행도 1조63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효과를 봤다. 신한은행의 NIM은 지난해 상반기 1.4%에서 1년사이 1.63%로 올랐다.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56%에서 61%로 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상반기 국민은행은 신한은행보다 884억원 벌어들인 게 KB금융이 리딩금융을 수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두 금융지주의 증권사는 상반기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금융지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KB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4% 줄어든 18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금리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되고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헤지 수익이 감소하는 등 세일즈앤트레이딩(S&T)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탓이다.

여기에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수탁수수료도 축소된 영향도 컸다. 신한금융투자는 수탁수수료 감소,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타격을 입으며 1년 전에 비해 41.4%가 급감한 189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주주환원정책 잇따라 확대… 분기배당 실시
두 금융지주는 호실적을 거둔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보다 명확해졌다. KB금융은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까지 내놓았다. 전일 KB금융은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실적이 양호한만큼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주가 부양에 대한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측은 "2분기 중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 규모의 선제적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 금리상승과 경기둔화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제고했다"며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으로 서민·취약계층 실질적 연착륙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배당과 관련해 지난 1분기 400원의 분기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배당을 정례화했다. 2분기 배당금 또한 8월 이사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신한금융 측은 "소상공인 및 청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 환경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