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두 금융지주의 순이익 차이는 약 300억원으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수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 상반기 2조7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신한금융도 2조7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두 금융지주의 순이익 차이는 358억원으로 리딩금융 지위는 KB금융가 수성했다.
두 금융지주의 호실적은 금리인상기를 맞아 늘어난 이자수익이 견인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그룹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79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순이자이익은 5조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6.3% 늘어난 2조644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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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형님' 은행 웃고, 증권사 반토막… 생보사 부진━
실적을 견인한 주체는 단연 은행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여신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늘며 상반기 당기순이익만 21.4% 증가한 1조7264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도 22.9% 확대된 1조6830억원을 나타냈다. 각각 그룹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보험·카드업종은 선방했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익은 43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5%나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2.8% 감소한 2457억원, 신한카드는 12.4% 늘어난 4127억원(부동산 매각 이익 포함)으로 비교적 비우호적이었던 자금조달 및 영업 사정을 고려할 때 선방한 수준이다.
단 보험업종 중에서도 생명보험 계열사들은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익은 1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신한라이프의 경우 2775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반면 증권 계열사들의 실적 하락세는 뚜렷했다.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 때문이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각기 1820억원,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4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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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영업환경 어렵다… 취약계층 지원계획 밝혀━
두 금융지주는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사회적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예대금리차 축소, 취약차주 금융지원 등 고통 분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향후 강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 종료를 앞둔 대출 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은행권이 장기 분활상환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약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 중 빠진 부분에 대해 금융사가 답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취약차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한 두 금융지주는 취약계층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신한금융 측은 "소상공인 및 청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금 융 환경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 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2분기 중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 규모의 선제적 추가 충당 금을 적립해 금리상승과 경기둔화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제고했다"며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으로 서민·취약계층 실질적 연착륙 지원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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