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7%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장을 보는 모습./사진=뉴스1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8%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대비 상승폭도 역대 최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경제주체들이 전망하는 1년 후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2월(2.0%) 2%대에 진입한 이후 올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이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3%를 기록한 바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대를 기록한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 사이를 비롯해 유럽 재정위기와 동일본 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3월부터 1년간 이었지만 당시 상승 속도는 현재처럼 가파르지 않았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물가 인식'도 5.1%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한 달 만에 1.1%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역대 최대폭이다.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한 152로 2개월 연속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이 하락 예상보다 많을 경우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100을 상회한다. 3포인트 오른 것은 그만큼 금리 상승 전망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2로 전월대비 16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4월(16포인트)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1년 뒤 집값 상승전망이 전달보다 줄었든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으로 전월대비 10.4포인트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1로 전월보다 6포인트 내렸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CSI는 79로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3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2포인트 내린 112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보다 17포인트나 떨어진 43을 기록했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9포인트 급락한 50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