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BNK금융, DGB금융, JB금융/사진=각사
BNK·DGB·JB금융그룹 등 지방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은행 이자이익 급증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29일 BNK·DGB·J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올 상반기 총 1조1106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벌었다. 이는 전년(1조252억원)과 비교해 854억원 늘어난 수치다. 모두 계열사 은행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BNK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505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92% 늘어난 것으로 주요 계열사 대부분의 상반기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 중 은행 부문은 대규모 충당금 선제적립에도 건전성 관리와 자산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2456억원, 15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대비 5.9%, 16.1% 각각 늘었다.


J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32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JB금융그룹 역시 은행 계열사가 효자역할을 했다. 전북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105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고 광주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1.8% 증가한 124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그룹은 28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215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DGB생명의 보증준비금 적립 관련 회계정책 변경으로 전년동기 실적에 290억원이 소급 합산됐다"며 "이를 제외한 실질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비은행은 '희비'… "하반기 리스크관리 집중"
BNK·DGB·JB금융그룹 모두 상반기 은행 이자 이익 급증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성적표는 비은행 실적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주식 시장 불황 속 증권 계열사의 부진을 털어내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게 3사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NK캐피탈은 전년동기대비 66.2% 증가한 1187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IB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며 전년동기대비 26.8% 감소한 4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DGB금융그룹도 마찬가지다. DGB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4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했지만 하이투자증권은 6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7%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품운용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0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JB자산운용은 전년동기대비 150.9% 증가한 63억원의 순이익을 벌었다.

아울러 이들은 하반기 리스크 관리,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할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관리 방향은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비한 그룹 차원의 선제적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서민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 역시 "대내외 여건상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하반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