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현대제철 조합원 10여명이 5월2일부터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 수소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이른바 3고(高)가 한국 경제를 덮친 가운데 철강업계에는 노동조합의 불법 점거 등 '노조 리스크'에 직면했다. 일부 현대제철 강성 노조는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세달째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점거 중이다.
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현대제철 조합원 10여명이 5월2일부터 93일째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안동일 사장은 두달 넘게 당진제철소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현대제철 다른 공장의 공장장실도 점거해 이들 역시 임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5월31일 노조를 특수주거침입과 업무방해, 특수손괴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사업장 점거로 인해 조업이 중단되는 등 직접적인 생산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 정부와 경찰은 공권력 투입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지난 3월에 받은 특별격려금과 비슷한 수준(400만원)으로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작년 하반기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7만5000원 인상했으며 이미 성과급(기본급의 200%+770만원)도 지급했기 때문에 특별격려금을 주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