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심각한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가뭄이 프랑스를 강타하면서 갈라진 땅이 르 브로크(Le Broc) 호수 유역에 비친 모습. /사진=로이터
프랑스 전체 주들 중 66개주가 가뭄 경보 최고 수준인 '위기' 상황에 처했다. 산불까지 겹치면서 농경지를 비롯해 주민 피해가 극심하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유로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베슈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은 지난 5일 프랑스 남동부 지역을 방문해 "100개 이상 마을에 식수가 없다"며 "트럭으로 배달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해당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위기대응팀'을 가동했다.

프랑스는 물 절약을 위해 위기 경보 지역에선 수영장 채우기, 골프장 물주기, 세차 등에 제한을 둔 상태다. 수도 파리에선 이미 밤에만 공원에 물을 주는 등 제약을 두고 있다.


산불도 주민 피해를 키우고 있다. 지난 6일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시작된 산불이 300 헥타르에 달하는 이 지역을 불태웠다. 이로 인해 15개 이상의 도시가 불길에 휩쓸려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브라스파르 시에서는 225헥타르의 면적이 탔다. 200여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됐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다. 인근 브레닐리스 시에서도 15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이 잿더미가 됐다.

지난 6일에서 7일 사이에 브르타뉴 지방 모르비앙에서도 75헥타르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불길에 휩싸였다. 고인돌과 선돌 유적지로 유명한 모르비앙 지방의 에르드방시에서도 지난 7일까지 25헥타르가 불에 타고 최소 30가구의 주민 300여명과 관광객까지 대피했다.


유럽을 강타한 가뭄과 폭염에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독일도 피해가 극심한 상황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