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철강업계가 하반기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강판 가격은 지금껏 조선용 후판 가격에 비해 인상 폭이 좁았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하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엄기천 포스코 메카팅전략실장은 2분기(4~6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사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김원배 현대제철 열연·냉연사업부장도 "상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을 반영해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가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방침을 세운 이유는 자동차 강판이 지금껏 다른 철강재보다 가격 인상 폭이 낮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강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톤당 5만원, 12만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15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선용 후판 가격은 각각 10만원, 40만원, 10만원 인상됐다.


최근 원자잿값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지만 실제 생산 단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약 3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 강판 가격의 추가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철강사들은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해 하반기 실적 위기 대응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원재료·철강 제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5130억원, 1조6483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09% 늘고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포스코의 2021년 3분기 매출액과 엉업이익은 각각 20조6369억원, 3조1167억원이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602억원에서 6조9553억원으로 늘지만 영업이익은 8262억원에서 5502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