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위는 이날 오후 2시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 준법위는 2020년 2월 '실효성 있는 준법 감시제도 마련하라'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권고에 따라 만들어진 준법경영 감시 기구다.
1기 체제에서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통해 ▲무노조 경영폐기 ▲4세 경영 승계 포기 ▲시민사회와 소통 확대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고 올해 2월부터 이찬형 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2기 체제를 시작했다.
2기 체제의 3대 중점과제는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다.
이 가운데 최우선 과제는 지배구조 개선이다. 이찬형 위원장은 2기 체제 출범 당시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일 것"일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2013년 80여개에 달하던 순환출자 고리를 2018년 모두 끊어냈고 현재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지분 정리와 금산분리 위배 지적을 받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삼성은 지난해 핵심 관계사들을 둘러싼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용역을 맡긴 바 있다. 삼성 준법위는 BCG 권고 방식에 따라 개편 작업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만간 준법위와 만날 가능성은 높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이찬희 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과 독립적인 활동을 약속하고 만남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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