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심은 기존 유심(USIM)과 달리 실물 형태의 칩이 없다. 소프웨어로 구현한 것이다. 유심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USIM과 달리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이용자가 QR코드 등을 활용해 통신사의 프로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형태다.
e심은 USIM과 달리 물리적 삽입이나 교체가 필요 없고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만으로 개통이 가능하다. 이용자의 비대면·온라인 개통과 통신사 간 이동이 편리해진다. e심은 통신사를 옮길 때마다 칩을 다시 구매할 필요가 없다. 통신사를 바꿀 때(번호 이동)도 유심을 새로 사지 않고 통신사가 전달한 인증정보만 내려받으면 된다.
이외에도 듀얼심(eSIM+USIM) 이용이 가능해져 이용자 수요에 따라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일상용·업무용, 국내용·해외용 등 용도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비용도 유심이 최소 7700원인 것과 달리 최대 2750원으로 저렴하다.
통신사들은 e심 상용화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e심은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극대화되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 출시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e심 도입까지 합쳐지면 '이중고'인 셈이다. 수익성 악화로 인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심을 통한 알뜰폰으로의 가입자 이탈 가능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e심은 사용자 입장에서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통신사와 요금제 직접 선택해서 자가 개통 할 수 있으니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e심이) 통신사 수익에 도움이 될지는 상용화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e심 도입이 국내 처음인 만큼 시장 전망에 대한 추측이 쉽지 않다"며 "소비자 편익을 고려해 e심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