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 7월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6651억원으로 전월(6조5468억원)과 비교해 1.8%(1183억원) 증가했다. 리볼빙 잔액은 매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의 결제금액 중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사는 리볼빙 이용 시 일시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연체를 방지해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장점이다. 당장 자금 사정이 여의찮은 사람들은 급한 불을 끌 수도 있지만 리볼빙의 높은 금리가 문제로 지목된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7개 카드사의 6월말 결제성 리볼빙 평균금리(KCB 기준)는 14.06~18.43%다. 롯데카드가 18.43%로 가장 높은 금리가 적용됐고 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뒤를 이었다.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카드다.
특히 같은 기간 카드사 대출상품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평균금리(KCB 기준)는 12.06~13.86%에 분포돼 리볼빙 이자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취약 차주의 이용이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부산 북구강서구갑)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에서 리볼빙을 이용한 20·60대 이상의 카드 리볼빙 이월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1449억원을 기록했다. 2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591억원, 5858억원의 이월잔액을 보유했으며 이는 전체의 16.87%를 차지했다.
20대 리볼빙 이월잔액은 2017년 말 3052억원에서 3693억원(2018년), 4387억원(2019억원), 4579억원(2020년), 5337억원(지난해 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60세 이상의 이월잔액도 2017년 말 2878억원에서 올 6월 말 5858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리볼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7월 '여신전문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열고 "리볼빙은 취약 차주의 상환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상품에 해당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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